꿈을 적는다.

2007. 10. 26. 06:52Happy Self Acdemy

2007.10.25 (목)

매일매일 글로 적으면서...

정말로 우스운 것은

어제 않기로 다짐한 것은 오늘 행하고,

어제 하기로 다짐한 것은 오늘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말로 신기한 것은

"않기로 한 것을 할 때와하기로 한 것을 하지 않을때

잘못된 내가 느껴진다는 것이다."



텅 비어있다.

2주째 사무실이 텅 비어있다. 고요 속에 간간히 울리는 전화벨 소리에 놀랄 정도다. 아마도 전국이 고요할 것이다. 우리 본부 직원들은 문제 출제에 집중하느라 조용할 테고, 전국의 기술관련 직원들은 공부하느라 조용할 테니 당연히 고요할 것이다. 예년 같으면 나도 문제 출제를 하고 있을 텐데 혼자 사무실에 남아 있다. 4개월 전에는 내가 동료들 곁을 떠났었는데 지금은 모두가 나를 떠난 기분이 든다. 한편으로 교육 받고 돌아와 주변을 바라보고 평가하며 질문을 던지고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하기에 더 없이 좋기도 하다.

부장님께 다가가

슬그머니 부장님께 다가가 휴가를 청하였다. 아이들의 학부모 공개수업이-특히 아빠와 함께 하는 공개수업이라고 말씀 드렸다-있다고 말씀 드렸다. 사무실에 나를 포함해 달랑 직원 3명 남아 있는데, 휴가를 낸다니 부장님의 얼굴이 약간 붉어졌다. 그러면서 내게 섭섭한 투로 말씀을 하셨다. “그래! 사무실 아무도 없는데 나 혼자 전화 받으란 얘기지!” “~~~ 아빠와 하는 공개수업, 중요하겠지~~~! 그래! 알았다. 알았어!” MBB 교육을 청했을 때처럼 미안했다. 하지만 미안함 보다 섭섭함이 앞섰다. 1년 전 CQE를 마치고 또 다시 3개월 MBB 교육을 간다고 했을 때부터 부장님과의 관계가 더 나빠졌음을 느낀다. 다소 내성적인 나의 성격 탓일까? 털털하게 그냥 웃어 넘기고 휴가를 다녀오면 되는 것일 텐데 자꾸만 대화할 때의 그 느낌이 떠오르고 생각난다. 내 성격으로 인해 어려운 걸까? 아니면 부장님으로 인해 어려운 걸까? 어떻게 하면 부장님과의 관계를 좋게 변화시킬 수 있을까? 고민하고 고민해 본다.

멋쩍게 웃었다.

오늘 부장님과의 대화에서 시원하게 분명하게 이야기 하지 못했다. 어제의 다짐과 달리 또 다시 예전의 나를 반복했다. 들릴 듯 말듯한 목소리로 아빠와 함께하는 공개수업을 한다고 해서요.” 라며 휴가를 청하였고, 혼자 전화 받으란 말이냐는 말씀에 대한 답변 역시 기어들어가는 투로그럼 나오겠습니다.”라며 얼버무렸다. 자리에 돌아와 반성했고 잠시 뒤 환하게 웃으며 다시 다가가 분명하게 말씀 드렸다. “휴가 냈습니다. 부장님!” “아빠가 공개수업을 봐 줄 것이라고 믿고 있는 녀석들이 생각나서요.” “하하하!” 혼자서 멋쩍게 웃었다.

매일 매일 꿈을 적는다.

하루를 돌아보며 적는다. 나를 평가해 본다. 하지 않기로 다짐한 것을 저지른 것은 없는지, 하기로 약속한 것을 지키지 못한 것은 없는지 눈을 감고 생각해 본다. 참 우스운 것은 어제 않기로 다짐한 것은 오늘 또 다시 행하고, 어제 하기로 다짐한 것은 오늘도 역시 하지 않았음이 많다는 것이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않기로 한 것을 저지르면서 내 잘못이 떠오르고, 하기로 한 것을 하지 않을 땐 하지 않는 내 잘못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오늘도 역시 그와 같은 일들이 약간 있었다. 하지만 하루를 돌아보며 적는 성찰이 소중하다는 것을 느낀다. 약속 어김이 과거엔 약간이 아니고 많이 있었기에 중하고 중하다는 생각이다. 비록 순간순간 나의 다짐과 스스로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더라도 그 어김이 점점 줄어들기 때문이다. 적으면서 다져지기 때문이다. 성찰이 나의 꿈 실현의 바탕이 됨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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