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0. 23. 06:00ㆍHappy Self Acdemy
2007.10.22 (월)
시원한 답변이 아닌 이상한 답변(내 길을 내가 모른다니 스스로 이상했다.)을
하고 있으니 우습지 않을 수 없다.
동료 직원들의 궁금함을 내가 오히려 더 궁금해 하고 있으니 황당하다.
첫 출근
교육을 완전히 마치고 약 4개월여 만에 첫 출근을 하였다. 오전 내내 만나는 사람마다 말한다.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거야?” 이 질문에 뭐라고 답변을 해야 할까? 가타부타 뭐라고 답변을 하지 못했다. 단지 “나도 궁금합니다.”라고 말할 뿐이었다. 우스웠다. 정말 우스웠다. 교육을 통해 무수히 많은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연습했건만…… 시원한 답변이 아닌 이상한 답변(내 길을 내가 모른다니 스스로 이상했다.)을 하고 있으니 우습지 않을 수 없다. 동료 직원들의 궁금함을 내가 오히려 더 궁금해 하고 있으니 황당하다. 오전 조회를 마치고 나니 기술전문직과 프리마스터 선발을 위해 모든 직원이 빠져나갔다. 허무했다. 나와 부장님 그리고 행정관련 두분 과장님만 남았다. 정말 기분이 묘했다.
본부장님을 만나고…
상무님께서 갑자기 내게 다가와 본부장님께 인사를 드렸냐고 하신다. 그리고 만약 인사를 안 드렸으면 함께 가서 인사를 드리자고 하신다. 갑자기 무신 황당한 말씀! 헛 웃음이 났다. 그러면서 상무님을 따라 나섰다. 본부장님을 뵙고 간단히 잘 다녀왔다는 인사를 드렸다. 상무님께서 말씀하시길 교육 떠나기 전에 자신이 상무님께 말씀을 드렸기 때문에 다녀와서 인사를 드림이 마땅하다는 것이다. 집안의 어른을 너무 어려워하여 인사도 안 드리고 다닌다면 그것은 잘못이라고 하신다. 상무님의 말씀에 정말 감사했다. 그러면서 조금은 황당했다.
업무실적
하반기 업무실적을 입력하라고 한다. 오후에 사이트에 접속하여 상반기에 세운 목표와 실적을 보았다. 그리고 하반기 실적을 입력하려 하니 교육 받은 걸 제외하고 한 일이 단 하나도 없었다. 황당했다. 당연한 것이지만 정말 황당했다. 남은 2개월여 기간 동안이라도 그 동안 못했던 일을 잘 마무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짠하고 나타나다.
알고 있었지만 내 기분은
오늘 아침 출근하자 마자 기술총괄 과장님과의 얘기를 통해 직원들의 동선을이미 알고 있었지만 막상 사라지는 직원과 나타나는 직원을 보니, 4개월여 기간 동안 사라졌다가 짠하고 나타난 내가 떠올라 기분이 정말 묘했다. 클린업, 문제출제, 기술지원 등등 모든 업무에 있어 동고동락했던 직원들과 별개로 따로 노는 내가 느껴졌다. 정말 어색하고 떨떠름했다.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거야? 라는 많은 사람들의 질문에 우습기도 하고 정말 어떻게 되는 것 같아 기분이 묘했고, 아침 조회 후 사라지는 직원들을 통해 분리되는 느낌으로 어색했으며, 생각지도 않은 본부장님과의 대면에 황당했다. 하반기 업무실적 입력란을 바라보며 또 황당했고, 저녁 무렵 나타나서 MBB 인증 환영회를 해준다는 동료직원들로 인해 얼떨떨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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