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전의 날 (수능)
결전의 날이다. 딸 아이 고교시절 3년을 평가받는 날이다. 아내와 난 하루 종일 성당에서 피정을 보냈다. 기도하고 편지쓰고 강론듣고 하면서, 공부하느라 힘들었을 시간 생각하니 눈물이 흘렀다. 초조함때문일까? 8시간의 시험 시간이 정말 더디게 느껴졌다. 오후 3시경 피정을 마치고 집으로 가지 못하고 딸 아이 시험장으로 직행하여 교문에서 기다렸다. 5시가 조금 안 된 시간 딸 아이가 교문 밖으로 나오는데, 녀석이 아내를 보자 울먹울먹 하더니 이내 울음을 터뜨린다. 안쓰러움에 안아 주고 쓰다듬어 주고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 최선을 다한 딸, 그 마음과 자세 그게 너무 감동이었다. 아빠로서 그런 딸의 모습을 잘 모르고 살았음이 한없이 부끄러웠다. 정말 고생했고 수고했다. 사랑한다. 딸!!! 사진. 분당 요한성당..
2017.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