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불안석

2009. 1. 7. 21:49Happy Self Acdemy



2009. 1. 6 ()

최선을 다했다.

2005년부터 해 마다 승진 평가 시기가 되면 기대를 하였다. 2004년 말 승진하였다고 꾀 부리며 살지 않고 늘 한결같이 4년을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다. 1 2년 시간이 지나면서 한결같음으로 쌓여가는 실적에 기쁨도 컸다. 또 그렇게 쌓여가는 실적의 기쁨처럼 기대도 쌓여갔다. 다만 지난 해 조금 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MBB 3개월 교육받고 온 것 말고는 늘 내 사무실 그 자리에서 남들보다 두 배는 더 일하고 직원간 화합의 노력을 열심했다고 자부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난 해까지는 승진과 관련된 어떤 의사표시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올 해는 분명한 의사표현을 하였다. 2005년부터 지난 해까지와 달리 올해 더욱 최선을 다했음은 바로 의사표현일 것이다. 정말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

좌불안석

하루에도 수십 번씩 믿는 마음과 의심하는 마음이 번갈아 가며 요동을 친다. 경쟁자의 밝은 얼굴에 내 얼굴, 찡그려졌다가도 경쟁자의 찡그린 인사에는 내 맘이 펴진다. 상무님의 어떤 한 마디에 실망스런 해석을 하였다가 또 다른 한 마디에는 희망 섞인 해석을 한다. 심지어 똑 같은 한 마디 말을 두고 이렇게 저렇게 반대의 자의적 해석도 한다. 내 해석이 이렇든 저렇든 결과와 관계가 없을 것이건만 나 혼자 좌불안석 어쩔 줄 모르고 있다. 명확한 의사전달을 받아 감사하는 기쁨을 누리든 또 반대로 내려놓는 아픔을 겪든 한 가지였으면 좋겠다. 긴 시간 두 가지의 희미한 안개 자욱 가운데에 서서 좌불안석 하려니 미칠 것만 같다. 저 위 사진 속 등대로 나있는 길을 초연하게 설령 잘 보이지 않더라도 뚜벅뚜벅 걸어감이 마땅할 텐데…… 내 인생을 타인에게 맡기고 하루에도 수십 번 스스로 맘을 바꿔가며 좌불안석하는 꼴이 우습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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