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기 대장

2011. 3. 13. 08:53Happy Self Acdemy


2011.3.13.일.

아내가 울었다.

엊그제는 아들을 울리고.

어제는집사람을 울리고.

오늘은 딸을 울릴 차롄가?

난 울리기 대장인갑다.

두 아이를 키우고 살림을 꾸리고 있는

아내의 힘듦을 내가 왜 모르겠는가?

이 세상에서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인데...

아들녀석 회장된 것이 뭐 그리 힘들까싶어

"그럼 하지마!"란 단 한마디 나의 말에

아내의 서러운 감정의 북받침이 터졌다.

아내는나의 이해를 받고 싶은 맘이었을텐데,

단 한마디로 대화를 단절시킨

어리석은 나의 대화법!

아내는 내게

마구 쏟아냈다.

펑펑 울면서

아내가 그렇게여태 참고 지냈다 생각하니 눈물이 났다.

하지만 지 우느라 내 눈물은 못본 듯 하다.

모든걸 희생하고 사는 내아내.

여보야!

힘내라. 당신이 우리집 주춧돌이자 기둥이다.

우리집의 CEO 이은경 힘내라!

하지만

도저히 못 참겠거든,

어제처럼 나 한테 쏟아내라!

너무 자주는 말고...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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