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기는?

2008. 1. 15. 07:01Happy Self Acdemy

2008.01.14 (화)

이렇게 해 보면 어떨까?

사실 적극개선영역, 이슈영역, 검토영역, 제외영역 등

영역별 구분은 필요 없을 것 같아…… 이슈영역에 하나의 과제를 넣었지만, 개선하는데 큰 문제는 안 된다며……

그냥 빼자!



빼기는?

우리 기술지원본부의 Main 업무는 시설의 운용상 문제점에 대한 S/W 개량개선이다. 금년에 해야 할 개량개선 항목들을 돌아보고 어떤 점이 중요하고 어떤 항목이 추진에 어려움이 있는지 상무님의 본부장 보고 자료를 만들어야 하는데 엊그제 토요일에도 출근하여 만들었다. 그런데 1차로 오늘 부장님께 보고를 드렸는데, 온 종일 밤 늦도록 그 보고 자료 작성에 매달려야 했다. “이 내용은 필요한가? 그냥 없애면 안돼?” “전체적으로 그래도 괜찮을 듯 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수정을 해보겠습니다. 열심히 수정하여 다시 보여드리면 이렇게 해 보면 어떨까? 사실 적극개선영역, 이슈영역, 검토영역, 제외영역 등 영역별 구분은 필요 없을 것 같아…… 이슈영역에 하나의 과제를 넣었지만 개선하는데 큰 문제는 안 된다며…… 그냥 빼자!” “사실 이슈영역의 과제를 추진하는데 큰 문제는 안됩니다. 하지만, 우리 본부 자체만으로 개선함은 어렵습니다. 시설본부 등 사업부서에서 협조를 해 준다고 해서 그렇지 전체적인 네트워크 구조를 개선하는 것으로 힘든 일입니다. 해서 어려운 점을 알아달라는 취지입니다.” 그러자, “그래 개선이 안 되는 것은 아니잖아? 그냥 빼자.” 힘들게 그리고 열심히 만들었는데 빼고 빼다 보니 엄청 축소된 보고서가 되었다. 또한 글꼴 및 전체적인 구도 등 예쁘게 꾸미는 것도 상당히 강조하신다. 지난 교육 때도 느낀 것이지만 빼기의 지혜와 상대방의 스타일을 잘 알고 코드를 맞추는 지혜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10가 넘도록 수정에 수정을 거치면서 결국 도출된 내용은 현장의 개선요구사항이 얼마나 되고, 예산이 수반되는 과제는 이런저런 과제이며, 향후 실무위원회 및 전담반을 구성하여 착오 없이 개선을 추진하겠다는 아주 심플한 내용의 보고서가 되었다. 애초에 나의 취지였던 기술적 검토사항과 개선에 이슈가 되는 어려운 점에 대해 관심 있게 봐 달라는 내용은 빠졌다. 하루를 보내고 돌이켜 생각해 보니 잘 된 것 같다는 생각이다. 정말로 못하는 것은 도와달라 청할 필요가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잘 봐 달라 청할 것 까진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또 일단 추진하면서 어려움을 토로함이 시작 전부터 엄살 피우는 것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한가지 느낀 것은 MBB 교육을 받을 당시도 무언가를 추가하거나, 유지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었으며, 빼는 것이 참 어렵다 생각했었는데 교육 복귀 후 또 다시 빼기의 어려움을 경험 하게 되었다는 생각이다. 정말 꼭 필요한 것만 보고 될 수 있는 보고서 작성, 그리고 코드를 맞출 수 있는 보고서 작성, 그런 능력을 한참 더 키워야겠다. 한참을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빼는 부분에서 아까워 말자는 생각이다. 한 열 번은 코드를 맞춘 것 같다. 재밌는 맞추기 작업이었다. 많은 걸 배운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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