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 핀 얼굴

2008. 7. 8. 21:11Happy Self Acdemy

함께 쇼핑을 하는 내내 활짝 핀 아내의 얼굴이 전혀 시들지 않았다.

물론 평소 잘 웃는 아내지만 오늘처럼 좋아하는 웃음의 얼굴은 처음인 것 같았다.

차별화된 웃음을 선보이는 것 같았다.



2008.06.01()

활짝 핀 얼굴

지난 번 장모님께서 신발을 사주셨었는데 오늘 또 사주셨다. 지난 번엔 내 것만 사주셨지만 이번엔 아내와 내 것, 그것도 구두와 샌달 각각 두 켤레씩을 사주셨다. 함께 쇼핑을 하는 내내 활짝 핀 아내의 얼굴이 전혀 시들지 않았다. 물론 평소 잘 웃는 아내지만 오늘처럼 좋아하는 웃음의 얼굴은 처음인 것 같았다.차별화된 웃음을 선보이는 것 같았다. 정말이지평상 시 웃는 얼굴과 똑같은 웃음이었지만 평소와 너무도 확연히 다른 느낌이었다. 순수한 어린아이의 욕구해소에 따른해맑은 웃음처럼…… 그렇게 해 맑다고 해야 할까? 아무튼 그런 웃음을 아내의 얼굴에서 느꼈다. 왜일까? 어릴 적 엄마가 사주던 신발 생각이 나서일까? 하하하 활짝 핀 얼굴로 나를 보며 “골라봐! 빨리! 사준다고 할 때 얼릉 사!” 하며 좋아하는 아내를 보며 행복했다. 아내의 기분이 좋으니 나도 기분이 좋았다.

2008.06.02()

고마워!

식사를 마치고 아내를 보았다. 갑자기 고마움이 느껴졌다. 완벽하게 그리고 철저하게 살림을 꾸린 것은 아니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제법 전문가처럼 느껴졌다. 그렇게 살림 전문가가 되기 위해10년이나 되는 긴 세월을 가족을 위해 정성으로 살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전문가로 느껴진다는 것은 그 만큼 한 분야에서 끊임없이 노력했다는 증거일 것이다. 그것도 나와 아이들을 위한 노력이었다. 당연히 아내는 나와 아이들에게 감사를 받을 충분한 자격이 있다. 그래서 고마워! 라는 말을 하였다. 헌데 그 순간 고마워!”라는 짧은 한 단어를 입 밖으로 내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여하튼 그런 고마운 생각과 함께 어렵사리 고마워!” 라는 말을 했는데, 아내는 대뜸 뭐가 고마운데?”라며 내게 반문을 하였다. 순간 말문이 막혀 아니 맛있게 밥 차려 줘서 고맙다고……”라며 얼버무렸다. 그러자 하는 말이 이종운이 그렇지 뭐! 밥이나 차려줘야 고마운지 알지!” 하는 것이었다. 순간 겉으론 빈정대었지만, 속마음은 내게 감사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서로가 서로에게 감사의 표현이 너무 적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종종 표현하리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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