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 20. 23:12ㆍHappy Self Acdemy
2009. 1. 18 (일)
절대로 해야 할 것 1번,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것 1번?
병준이(처남의 아들) 녀석이 갑자기 할머니에게 “나 용돈 주세요.” 한다. 그러자 곧바로 할머니께서 “이제 초등학교 2학년이 용돈은 무슨 용돈? 없어!” 하신다. 병준이 녀석 갑자기 할머니에게 무언가를 집어 던지며 입이 함지박 만하게 튀어 나와 돌아 눕는다. 그 다음은 뻔한 것 아닌가? 할머니에게 된통 혼이 나고는 밖으로 나오지도 않는다. 얼마 전 병준이가 우리 집에 놀러 왔을 때 “병준이 일기 쓰니? 일기를 꼬박꼬박 써야 훌륭한 사람 되는 거야!” 하고 말 한적이 있는데 그때 병준이가 내게 명령조로 “고모부도 일기 쓰세요.”하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당연히 쓴다고 하자 “고모부는 쓰고 싶으면 쓰고 쓰기 싫으면 안 쓰잖아요.” 하면서 의심하고는 고모부도 제대로 하라는 식의 어투를 느꼈었다. 해서 1월 달 일기를 보여 주며 “자, 하루도 안 빼고 다 썼지?” 그러자 멋쩍게 “무슨 일기를 그렇게 많이 쓰세요.” 하고는 아무 말없이 돌아 앉아서 일기를 쓴 적이 있다. 또 어제는 할아버지 산소에 가는데 담배 피울 사람? 하며 장난을 치길래 “담배는 피우면 절대 안돼!” “담배 피우는 사람은 우리 집에 발도 못 디디게 할거야!” 그러자 또 명령조로 “고모부도 담배 피우지 마세요.” 하는 것이 아닌가? “고모부는 담배 안 피워!” 하고 답하였지만 왠지 떨떠름한 기분을 떨치기 어려웠다. 녀석이 어른들은 맘대로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살면서 저보고는 이거 해라! 저건 하지 마라! 한다고 생각하는 듯 하였다. 그래서 물어 보았다. “어른들이 정말 맘대로 하며 사는 것 같니?” 그러자 “네!” 하며 자신도 맘대로 하고 살고 싶은 눈치였다. 정 그게 아니라면 자신에게 못하게 하는 것은 어른들도 하지 말아야 당연한 이치라 생각하는 것 같았다. 어른들이 맘대로 하며 사는 것 같니? 하는 질문을 녀석에게 던지면서 곰곰 생각해 보았다. 내가 과연 절대로 해야 하거나 하지 말아야 할 것 1번이 무엇일까? 약간은 비뚠 마음을 갖고 있는 녀석에게 안타까운 마음이 들면서 그 1번이 바로 본보기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의 거울로서 올바른 삶을 살아야 함이 힘들지만 정말 소중한 가르침이란 걸 깨달았다.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아이들 입장에서 명확히 구분하고 아이들에게 본보기가 되리라. 아이들이 하지 말아야 할 것은 어른인 나고 하지 말아야 하고 아이들이 해야 하는 것은 어른인 나도 해야 하는 것이리라. 명심! 또 명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