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6. 28. 11:16ㆍHappy Self Acdemy
2009. 3. 2 (월)
줏대 없는 사람?
부장님께서 한 말씀을 하셨다. 무슨 일이든 목적이 있어야 한다. 감사도 마찬가지다. 어떤 문제에 대해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한 목적을 분명하게 세우고 피감부서에 자료를 요구해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맹목적으로 자료 요구 시 저것들은 쓸데 없는 짓 한다 욕먹고 우습게 보이기 십상이란 것이었다. 평소 목적을 중요시 생각하는 내게 있어 참 공감이 가는 말이었다. 어떤 이익이 발생할 것인가 하는 ‘목적의 의미’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부장님 말씀에 맞장구를 쳤다. “맞아요! 정말이지 어떤 목적을 갖고 일을 해야 할 것 같아요.”
실장님과 식사를 하게 되었다. 그 자리에서 실장님께서 한 말씀 하셨는데, 무슨 자료가 되었건 여기저기 찔러 보는 식으로 달라고 하고 들여다 보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감사 인은 존재 자체로 주변에 경각심을 주고 조심하게 만드는 예방차원의 순기능이 있기 때문에 자꾸자꾸 돌아다녀야 한다는 것이었다. 가만 생각하니 부장님의 목적을 갖고 꼭 필요한 감사를 해야 한다는 말과 다소 반대의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실장님 말씀도 맞는 말이란 생각이 들었다. 굳이 목적을 가지고 잡으려 하는 것도 맞지만 예방 차원의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기 위해 여기 저기 많이 살피는 것도 중요하겠지 않은가? 그래서 실장님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끄덕 동의의 표시를 보였다.
난 주관과 소신이 없는 그런 줏대 없는 인간인 걸까? 하하하 하지만 무언가 다른 사람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수용하는데 있어서 줏대 없음도 꽤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도 맞고 저것도 맞고…… 요즘 많이 느끼고 생각하고 배우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