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6. 28. 11:36ㆍHappy Self Acdemy
2009. 3. 3 (화)
대견해!
분당으로 이사는 아직 못 갔고, 아이들은 분당의 수내초등학교로 전학은 해야 하고…… 해서 일주일정도 도봉 처가에서 분당으로 등 하교를 해야 한다. 아이들도 고생이지만 집사람도 애들 데리고 왔다 갔다 해야 하니 얼마나 피곤하고 힘들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새벽 5시50분 알람이 울렸다. 나야 원래 그 시간에 일어나 출근 준비하고 다니던 사람이니 별 것 아니지만 아이들은 다를 것이다. 그런데 아이들 귀에 대고 “학교가야지!” 하니까 벌떡 일어난다. 녀석들 스스로도 첫 등교 길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던 걸까! 암튼 벌떡 일어나 씻고 옷 입고 하는 모습이 기특하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고 예쁘게 느껴졌다.
안 쓰러!
새벽 밥을 먹고 차에 올랐다. 아직 겨울 기운이 남아 있어 춥다. 잠바를 꼭꼭 동여 입고 가방을 둘러멘 녀석들…… 가타부타 아무런 말 없이 얌전하게 차에 탔다. 시동을 걸고 고속도로로 접어 들어 한참을 가는데 뒤가 너무 조용하여 돌아다 보니 두 녀석 모두 잠이 들었다. 편안하게 자면 좋으련만 가방을 둘러 멘 채 누워 있는 것이 아닌가? 안 쓰러웠다. 사실 일주일이면 되는 건데 그 정도 불편함은 얼마든지 아니 돈을 주고라도 감수시켜야 할 것이기도 한데, 부모마음일까? 안 쓰런 맘이 영 가시질 않는다. 출근해 일하고 있는데 문자가 왔다. 아들은 3학년 4반 홍순섭 선생님, 딸은 4학년 3반 최미성 선생님 이란다. 잘 가르쳐 주십사 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