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해!

2010. 6. 2 (수)

단순해!

어제, 엊그제 아내와 싸웠다. 말도 별로 안 했다. 나도 그렇지만 아내도 말을 안 할 기세다. 어떻게 풀어야 할까?

며칠 전부터 옷 사야 한다더니 아들녀석 학원 데려다 주고 옷 사러 갈거라 한다.해서 나도 따라갔다.Outlet 입구에서 보스턴 레드삭스 야구모자를 하나 샀다. 기분이 좋았다. 매장에서 T도 두 장 샀다. 아주아주 기분이 좋았다.난 참 단순하다. ㅎㅎㅎ

아내의 옷을 사는데 입었다 벗었다 반복할 뿐 쉽게 고르질 못한다. 이 매장 저 매장을 돌아다니는데 다리가 아팠다.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한참을 돌아다닌 후 몇 가지 옷을 샀다. 아내의 얼굴이 확 펴졌다. 나도 단순하지만 아내도 역시단순하다.

화 푸는 덴 옷이 최고다.서로가 금방 풀어졌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