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케보케
두 눈을 찡그려 선명한 세상 봅니다. 자, 이제 시리도록 크게 떠 봅니다. 선명했던 세상이 동글동글 희뿌희뿌 뿌옇게 변합니다. 뿌연 빛 뿌연 글씨 뿌연 색깔의 빛 망울들 방울방울 슬그머니 내 눈에 들어와 예쁘게 자리하네요. 인석들 떠날 생각않고 행복 잔상되어 한참 동안 눈가에 머뭅니다. 이따금 두 눈 시큼하게 크게 뜨고 흐려 봅니다. 보케보케 이쁘고 행복한 세상 내 눈에 머금도록 내 눈 바라보는 당신의 눈도 비쳐진 빛 망울로 따뜻합니다. 사진. 부산 광안리 Everybody is happy!!!
2017.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