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8. 28. 08:57ㆍKT MBB Academy
닮아가기(의태)!
동물의 세계에 의태(mimicry)라는 것이 있다. 의태란? ‘닮아간다’, 또는 ‘모방한다’라는 뜻으로 그 현상이 정말 다양하고 다양하다. 포식자의 눈에 잘 띄지 않도록 변신하는 의태(ex. 자벌레, 해마), 독침이나 악취 등의 무기를 가진 종을 모방하는 경계의태(꽃등에, 부왕나비), 또 먹이를 유혹하기 위해 위험하지 않는 동물을 닮아가는 의태, 심지어 포식자가 죽어버리면 그 특색을 학습할 기회가 없으니까 위험한 종을 닮지만, 죽지는 않을 만큼의 동물을 닮는 의태등 그 종류가 정말 많다. 큰 개념으로 보면 다윈의 진화론과 유사한 개념이라 하겠다. 즉, 인간의 경우 먹기 위해, 스스로의 발전을 위해 의태를 즉, 진화를 해왔다고 볼 수 있겠다. 이처럼 다양하고 많은 종류의 의태가 있는 듯 하지만, 이를 정리하면 ‘먹기 위한 의태’와 ‘먹히지 않기 위한 의태’ 두 가지로 정의된다. 이와 같은 생존에 따라 의태(변화)한 두 가지 의태처럼 결과론의 의태도 있지만, 여기서 내가 얘기하려 하는 의태는 “긍정을 모방하느냐?” 아니면, “부정을 모방하느냐?”와 같은 방법론 차원의 따라 하기 또는 닮아가기를 이야기 하고자 한다. 신기한 자연의 법칙일까? 신의 섭리일까? 동전의 앞면과 뒷면처럼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반드시 ‘긍정과 부정’ 두 가지가 공존한다는 생각이다.
100마리 원숭이 vs. 20마리 원숭이
일본의 ‘미야자키현 고지마’ 라는 무인도에서 100마리 원숭이의 행태를 보고 미국의 라이올 왓슨이 '100번째 원숭이 현상'이라고 이름 붙인 이야기이다. 또, 삼성의
긍정을 따라 하는 이 이야기와 달리 20마리 원숭이 이야기가 있다. 이는 한 사육사가 실험을 통해 발견한 것으로 간단히 소개하면, 우리 안에 있는 20마리 원숭이에게 바나나를 주고, 그 바나나를 먹지 못하게 원숭이가 싫어하는 강하고 차가운 물줄기를 뿌려대는 행위를 바나나에 관심을 갖지 않을 때까지 반복한다. 이후 이와 같은 경험을 하지 않은 원숭이를 경험을 한 20마리 원숭이 중 한 마리와 바꾸어 우리에 넣고, 바나나를 우리에 던져 주자 기존의 19마리 원숭이가 신입 원숭이의 바나나 먹기를 저지하려고 집단으로 구타하여 그 신입원숭이 마저 바나나를 두려움의 대상으로 인식하게 만든다는 이야기다. 실로 무서운 이야기이면서 어찌나 우리 인간사회와 닮았는지도 느껴 본다. “맞아 본 놈이 때린다.” 는 속담과 너무도 흡사하고 흡사하다. 과감히 따라 하지 않음은 물론, “그것은 잘못이야!” 라고 소리 낼 수 있는 그런 참 용기를 가져야 하겠다.
하나에 존재하는 두 가지
두 이야기를 통해 내가 느끼는 것은 하나의 ‘닮아가기’에 존재하는 두 가지 ‘긍정과 부정’이다. 분명 닮아가기 또는 따라 하기 차원에서 보면 둘 모두 같은 내용이지만, 어떤 것을 선택하고 어떤 것을 닮아가느냐? 또 따라 하느냐? 는 분명 “긍정을 쫓느냐?” 아니면, “부정을 쫓느냐?”의 두 가지이다. “좋은 것은 따라 하기 어렵고 힘들지만 닮아가기를 통해 Tipping Point에 다다르면 모든 사람에게 행복을 가져다 준다.”는 긍정을 따를 것인가? 아니면, “맞아 본 놈이 더 때린다.”는 부정을 따를 것인가? 선택은 각자의 ‘몫’ 이겠다.
상대방의 의도를 잘못 이해하여 갈등이 생겼던 경우와 해소한 사례
잘못했습니다.
사례연구에 대해 전략적 뿜빠이를 수행한 우리는 발표를 하기 앞서 각자의 맡은 부분을 LC에게 전달, 수합, 정리,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런데, 나만 다르게 해 왔다. 주어진 양식이 있음에도 그것을 무시하고 말았다. 원인은 듣지를 않았던 탓이다. 교수님이 수업시간에 얘기를 하고 양식을 나누어 주었음에도, 또 확인 해보니 양식을 받았음에도, 난 내 맘대로 만들었던 것이다. 내가 맡은 부분이 Analyze와 Improve 부분의 사례연구였는데, “하늘이 보고 있다.”고 했던가! 하필 우리 팀의 발표 파트가 Improve였던 것이다. 다른 팀은 우수포인트, 개선할 포인트, 최종 과제 수행자 입장과 지도자 입장에서의 코멘트를 발표하는데, 우리 팀만 엉뚱하게 나만의 감동사례와 내 맘대로 작성한 것을 부끄러움으로 시간에 쫓기 듯 발표하고 말았다. 팀에 정말 죄스럽고 죄스러워 얼굴을 들기 어려웠다. 죄스런 마음에 LC에게 팀 제출자료를 넘겨받아 완벽하진 않지만, 양식에 어느 정도 맞도록 수정하여 최종 제출하였다. 경청의 중요성을 느꼈다. 잘못했다는 말을 지면을 통해서도 다시 한 번 전하고 싶은 마음이다.
복명복창?
사례연구의 내 잘못을 통해 떠오른 말이 있다. 복명복창이 바로 그것이다. 복명복창을 네이버에 물어보니 “복명(復命)이란? 명령에 따라 처리한 일의 결과를 보고함이고, 복창(復唱)이란? 말로써 들은 명령이나 지시 내용의 확인을 위해 그 자리에서 명령이나 지시의 말을 그대로 소리 내어 외는 일이라 한다. 따라서, 복명복창이란? 지시 내용을 그 자리에서 복창한다는 의미겠다. 흔히 상급자의 명령을 제대로 이행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로 군대에서 많이 사용되는 ‘One Way Communication’ 도구라 하겠다. 군에서 그렇게 많이 맞으면서까지 익히고 익혔음에도 제대로 복명복창 하지 않은 나를 탓하며 복명복창을 다른 각도로 풀이해보고 가슴에 새기고자 한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고 있는 복명복창을 아랫사람 만이 하는 ‘One Way Communication’ 도구가 아닌 윗사람도 하는 ‘Two Way Communication’ 도구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다. 즉, 아랫사람의 복명복창은 제대로 된 이행을 위해서, 그리고 윗사람의 복명복창은 아랫사람을 제대로 이해하고 헤아리기 위해서 명심하고 사용한다면 얼마나 아름답고 행복한 세상이 될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윗사람의 복명복창?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상급자의 지시에 대해 제대로 이행하기 위한 ‘One Way Communication’ 도구로 복명복창이 사용되어 왔듯이, 그 반대로 하급자의 마음을 제대로 이해하고 헤아려 주기 위해 복명복창을 윗사람이 명심하고 사용 한다면, ‘Two Way Communication’이 됨은 물론 참으로 “아름다운 경청 도구”이겠다는 생각이다. 즉, 윗사람, 동격인 사람, 아랫사람 등의 상대방 말을 그대로 되 뇌이고, 나아가 그 상대방에게 되 뇌인 것을 소리 내어 읽어줌으로써 즉, 복명 복창함으로써 아랫사람의 현재 마음상태 헤아림까지 가능하게 되리란 생각이다. 그것이 바로 진정한 ‘경청’일 것이다. 어떤 사람의 ‘잘난 체’에 대해 “참! 잘났네!”라는 말 대신에 “자랑하고 싶으신 거군요. 참 자랑스럽겠어요.” 라고 상대방의 마음을 그대로 소리 내어 읽어주고, 또 “정말 짜증나!”라는 말에 “나도 짜증나!”라는 화냄 대신에 “많이 짜증나 있구나! 괴롭겠어!”라고 상대방 마음을 솔직하게 대신하여 소리 내어 읽어준다면, 그것이 곧 이해이고 헤아림이고 경청일 것이라는 생각이다. 각각의 사람들 마음을 솔직하게 읽어주고,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소리 내어 읽는 “변화는 마침표가 없다.”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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