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와 예절?

2008. 10. 19. 15:14Happy Self Acdemy

상무님을 댁까지 차로 모셔다 드림은 잘 보였단 생각에 기분이 좋고,

과장님을 댁까지 차로 모셔다 드림은 잘 보일 이유도 없는데 하는 생각에 짜증이 난다.

우습지 않은가?



2008.10.16()

상록 Resort

부장님을 모시고 KTF F-Team 21(정비 팀) 성과분석회의에 다녀왔다. 인사 철이다 보니 모든 부분에 있어 신경이 쓰인다. 부장님 눈치를 보게 되고, 회의 말미 나눠주는 선물에 있어서도 상무님 것을 챙기게 되고, 부장님 댁에 모셔다 주면서도 맞벌이 부장의 홀로 점심에 대해 함께 해야 한다는 신경도 쓰게 되고, 정말 많은 부분 눈치와 신경 씀으로 예민하게 살고 있는 요즘이다. 어찌 보면 평소 당연시 해야 할 어른에 대한 예의인데, 어찌 보니 평소 그렇게 하지 않다가 뭔가를 얻기 위해 아부하는 것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아부와 예절

요즘 부장님과 상무님에 대한 나의 태도는 아부일까? 예절일까? 조용히 내 마음의 말을 들어 보니 승진 욕심에 의한 아부가 반이요, 웃어른을 공경하는 인간 도리의 모습이 반이라 한다. 그런데 조금 더 귀 기울여 보니 아부가 전부라 한다. 상무님을 댁까지 차로 모셔다 드림은 잘 보였단 생각에 기분이 좋고, 과장님을 댁까지 차로 모셔다 드림은 잘 보일 이유도 없는데 하는 생각에 짜증이 난다. 부장과 상무가 아닌 고참 대리나 과장에게 무언가를 주는 경우는 내가 받은 걸 생각하며 왠지 손해 보는 마음을 갖곤 한다. 오늘 부장님을 댁까지 모셔다 드리고 점심도 사면서 손해란 맘이 들지 않는 걸 보면 분명 승진을 바란 행위다. 아부를 당연한 인간 도리라 치부하며 행하는 얄팍한 내 마음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것 같다. 많은 갈등과 번민을 하면서도 여전히 통제되지 않는 아부를 하고 있다. 이건 아부가 아니야 하면서 승진이 하고 싶어 아부 아닌 아부에 목 매고 있는 내 모습이 참 우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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