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한다는 것

2010. 7. 6. 09:18Happy Self Acdemy



2010. 7. 4 ()

함께한다는 것

베란다 쪽에 자리잡은 식탁 하나. 모레 화요일이 아이들 기말고사여서 하루 종일 4식구가 함께 앉아 공부를 했다. 늘 나만 빠진 식탁이었는데, 아내가 공공의 적이라 해서리...... ㅋㅋㅋ

책 보면서 아들녀석 채점도 해 주고, 공부하는 요령도 알려 주고 그러다가 오후 4시경엔 밖에 나가 녀석들 머리도 식혀줄 겸 야구도 하였다. 집에 들어와 함께 샤워를 하고 저녁을 먹은 뒤 또 다시 식탁에 둘러 앉아 공부를 지도하였다. 에고에고 힘들어!

저녁 8시경인가 내가 먼저 지쳐 녀석들에게 난 이제 너희들 감독이야!” 하고는 거실바닥에 누워 뒹구는데 저절로 눈이 감긴다. 중간중간 안 자는 척 하려고 똑바로 해! 인석들아! 아빠 안 자고 다 보고 있어!” 하며 잠이 들었다.

함께 한다는 것, 행복하고 즐거운 일이지만, 피곤하고 힘든 일일 수도 있다. 사랑과 애정이 깊고 깊은 나의 욕구라면, 불필요한 일임에도 피곤도 힘든 것도 모르고 열정을 쏟아 부으며 행복해 하고 즐거워 하겠지만, 사랑과 애정으로 인한 희생이라면, 아무리 큰 사랑이고 꼭 필요한 일이다 한들 피곤하고 힘든 것일 수 있으리라.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그 무엇보다 크고, 아이들의 바르고 훌륭한 성장을 위해 잘 돌보아야 함이 꼭 필요한 일이다 하겠지만, 내 피곤함의 욕구를 누르고 함께한다는 것이 무척 어렵구나 하는 것을 느낀 소중한 하루였다. 아이들의 훌륭한 성장을 위해 아이들에 대한 내 사랑을 희생이 아닌 욕구로 만들 수는 없을까? 고민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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