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끝자락
여름과 가을가겠다는 말도 없이 갔습니다. 오겠다는 말도 없이 왔습니다. 아무 말없이 떠나고 아무 말없이 왔는데 그냥 좋습니다. 말없이 오고가는 계절처럼 편하게 오고가는 그런 사람 옆에 있으면 좋겠습니다. 소리없이 다가온 서늘한 가을 바람에 살짝 여민 옷깃, 살갗에 닿는 느낌. 늦가을 오늘 참 좋네요. 가을아. 너 갈 때는 가겠다는 말 꼭 하고 떠나렴. 되도록 천천히 천천히. 사진. 대전 계족산 코스모스 축제장 Be happy!!!
2017.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