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연기
딸 아이 시험장에 가니 추운 겨울 반기는 예쁜 장미가 봉우리를 피웠다. 괜시리 기분이 좋다. 시험장 확인을 하고 추운 날씨 옷깃을 여미며 디퓨저 사기 위해 들른 다이소 인형들이 예쁘다. 그냥 또 기분이 좋다. 저녁 식사 후 아내와 함께 성당으로 미사드리러 갔다. 평일미사는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신부님 강론 말씀이 늘 한결같아야... 수능 전날 기도 온 학생들, 지금 마음 영원토록 지속하길... 하신다.ㅎㅎ 미사가 끝나고 마침 성가를 부른 후 일어서 나오려 하는데 신부님, 갑자기 재등장하여 하시는 말씀. 수능 일주일 연기되었대. 이 무슨 황당한 말씀 부랴부랴 네이버를 검색하니 포항 지진 사태로 정말 연기되었다. 한주 더 고생할 딸 생각하니 안쓰럽다. 지진으로 아파하는 분들도 너무 안타깝다. 이래저래 안타까..
2017.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