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백로
2017. 6. 30. 08:49ㆍPhoto & Feel - 사진 그리고 느낌
소낙비
시원하게 쏟아 부은
한낮의 율동공원
쇠백로 한마리가
저수지 오리들 사이로
날아든다.
자신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왕따를 당한
미운 오리 새끼
그 고통 감내하며
화려하게 탄생한
우아한 백조는 아니지만
백조를
왕따시킨
오리들 틈 사이에서
올곧게 선
하얀 백로의 자태가
자못 아름답기 그지없다.
사진. 분당 율동 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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