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5. 22. 22:55ㆍHappy Self Acdemy
“내일부터 2박3일간 강원도 정선으로 비전 여행을 떠난다.
정선 5일장 구경도 하고 오후에는 숙소를 잡아
아이디어 도출 방법도 알아보고
각자의 꿈과 비전에 대한 토론도 해보고
직접 비전스테이트먼트도 작성해 보는 거야……
그리고
둘째 날은 가리왕산 등산을 통해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도 가져보고
정상에 올라 우리가 작성한 꿈을 소리 내어 외쳐 보기도 하는 거야!
그래서 내일 기상시간은
영향
근로자의 날인 오늘부터 어린이날인 5일까지 연휴이다. 한달 전부터 해외여행을 할까? 수련 관을 갈까? 등 어디로든 여행을 떠나려 기대했던 연휴인 만큼 들뜬 날이었다. 그런데 아이들 영어와 피아노 수업 때문에 오늘은 안 된다는 것이다. 하는 수 없이 밀린 일 처리도 할 겸 사무실 출근을 하였다. 동영상SOP 컨테스트 발표자료를 작성하고 집에 돌아와 큰 소리로 외쳤다. “내일부터 2박3일간 강원도 정선으로 비전 여행을 떠난다. 정선 5일장 구경도 하고 오후에는 숙소를 잡아 아이디어 도출 방법도 알아보고 각자의 꿈과 비전에 대한 토론도 해보고 직접 비전스테이트먼트도 작성해 보는 거야…… 그리고 둘째 날은 가리왕산 등산을 통해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도 가져보고 정상에 올라 우리가 작성한 꿈을 소리 내어 외쳐 보기도 하는 거야! 그래서 내일 기상시간은
비전여행
아라리촌
아침 일찍 민박집을 나서서 아라리촌엘 갔다. 정선의 전통가옥들을 만들어 놓고 일반인들이 체험도 할 수 있는 곳이다. 전통가옥이라면 단지 기와집 아니면 초가집으로 알고 있었는데, 그 형태와 재질에 따라 너와집, 돌집, 굴피집, 저릅집, 귀틀집 등 참 다양하였다. 나무로 기와를 만든 너와집의 경우 집 안쪽에 커다란 마당이 있었는데 이제껏 본 적이 없는 형태로 신기하였다. 집 구경을 다닌 후 아라리촌을 나서려 하는데 촌장님이 양반증서를 발급해 주고 있었다. 딸과 아들 증서를 발급받고 나서 양반행세를 하는데 우습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였다. 어른과 달리 아이들이라 그런지 별 것 아닌 것에도 재미있어 하고 신나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들녀석의“어허! 감히 양반한테……”하는 말과 함께 행복한 여행길이 되었다. 아라리촌을 나와 화암동굴로 이동하였다. 환선굴이 아이들 사회 교과서에 나온다는 얘기를 듣고 삼척으로 가려 하다가 대전에 가야 하겠기에 이동거리를 고려해 화암동굴로 갔는데 그 웅장함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산 내부에 어마어마하게 큰 광장이 있었는데 그 크기가 야구장정도 되는 것 같았다. 예전에 배웠던 종유석이 1Cm 자라는데 천 년이 걸린다는 사실도 물론 신기하지만, 거대한 산 안쪽에 이렇게 어마어마한 공간이 자연적으로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이 새로운 신기함이었다. 하루의 구경을 다 하고 대전으로 이동하는데 4년 전 영월 출장 갔다가 먹었던 막국수 생각이 간절하여 배고픔을 꾹 참고 들렀다. 4년 전과 똑같이 그 자리에 많은 손님들이 북적이던 그대로 자리하고 있었다. 정말 맛있었고 좋았다. 내 경험의 맛 집을 아내와 아이들과 나눔이 더욱 좋았다. 그리고 국도를 이용하여 제천, 괴산, 청주 등등을 지나 대전 본가에 도착하였다. 피곤하였지만 행복한 하루였다.
병천순대
여행을 마감하고 집에 올라가는 길 병천에 들렀다. 물론 순대국밥을 먹고 싶어서였다. 양도 푸짐하고 맛도 있다.
어린이 날
아내와 아이들은 처가 집엘 갔다. 난 보고자료 작성 때문에 일을 하였다. 당초 회사에 나가려 했는데 어린이날 회사에 나가면 “쟤는 어린이날 아이들과 함께 해주지도 않고 무슨 회사야?” 하는 주변의 시선이 있을 것 같은 느낌에 집에서 일을 했다. 이번 어린이 날은 비전여행을 떠났는데 목적한 바를 이루지 못했다. 여행기간 중에 비전도 작성하고 아이디어도 도출한다고 결심했건만 시도만 해보았을 뿐 하나도 이루지 못했다. 반성이 된다. 사실 MBB 교육이 끝난 이후 거의 7개월 전부터 우리 집 비전을 만들고 발전방안도 만들고 해야겠다 다짐을 했었는데 생각뿐 그렇지 못하고 있다. 왜 그럴까? 아마도 ‘잘 만들어야 하는데’ 하는 내 스스로의 큰 기대 때문인 듯 하다. 일단 작성하고 수정하고 보완을 해나가면 되는 것을 이상하게 잘 작성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잘 안 된다. 분기별, 반기별, 연도별 작성하고 Update 해 나감으로써 성찰이 되고 계획이 되는 것으로 무척 중요한 것인데 스스로의 부담감만 갖고 하지 못하고 있다. 매번 이번엔 해야지, 이번엔 정말 한다. 하면서 하질 않고 있으니……
피가 달라?
우리 아이들 운동회가 열린 날이다. 아들 녀석이 달리기 1등을 하였다 한다. 난 어릴 적 매일 꼴찌만 했는데…… 너무 늦게 달려 뒤에 출발한 군과 비슷하여 선생님이 1등으로 착각하고 “1등 도장”을 박아주기도 했었는데…… 아들녀석은 진짜 1등 도장을 매번 받아온다. 달리기 1등 그거 뭐 별것도 아닌데 할 수 있지만 난 정말 기분 좋고 감사하다. 그 1등이 아이에게 자신감을 불러 일으켜 주기 때문이다. 조금씩 쌓여가는 자신감이 커다란 발전과 성공을 가져다 주리란 생각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