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긴대로

2008. 12. 13. 08:20Happy Self Acdemy

2008.12.11 (목)



함께 근무하는 함MBB에게 전화가 왔다.

창의와 실용이란 주제의 컨퍼런스가 코엑스에서 있는데 가지 않겠냐고 한다.

좋은 학술 세미나겠다 싶어 바로 답했다. 가야죠! 더구나 공짠데...하하하

아침 일찍 일어나 버스타고 전철타고 1시간 걸려 코엑스에 도착했다.

물어물어 간신히 컨퍼런스 장소에 도착했는데

내 이름이 없었다.

함MBB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접수했는데... 하면서, 없으면 조성원이사 이름대면 될거야! 한다.

알지도 못하는 사람인데...ㅠㅠㅠ

1시간 걸려 여기까지 왔는데...

조 이사 이름대고 참석할까?

알지도 못하는 사람인데... 쪽팔리는데 걍 집에 갈까?

아는 사람이라도 있었으면... 하면서

그냥 집으로 왔다.

창의와 실용 듣고 싶은 주제였는데... 하면서

그냥 집으로 왔다.

쑥기없는 날 한탄하며...

그냥 집으로 왔다.

집으로 돌아와 아내와 단 둘이서

오스트레일리아 영화를 봤다.

행복한 시간이었다.

쑥기 없는 나.

혼자 식당에 들어가 밥 먹느니 굶고 마는 나!

원하는 것이 있어도 대면해서는 잘 물어보지도 요구하지도 못하는...

쑥기 없는 나.

한심스런 생각도 들지만...어쩌겠나!

그냥

생긴대로 살아야지!

누구는 그런 날 바보라 하기도 하겠지만...

그덕에 아내와 행복한 시간을 가졌으니

생긴대로 사는 것도 나름 좋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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