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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에게 - 이해인 수녀님

행복합니다... 2007. 3. 9. 14:04





나비에게

이해인



너의 집은
어디니?

오늘은
어디에 앉고 싶니?

살아가는 게
너는 즐겁니?
죽는 게 두렵진 않니?

사랑과 이별
인생과 자유
그리고 사람들에 대해서

나는 늘
물어볼 게 많은데

언제 한번
대답해주겠니?

너무 바삐 달려가지만 말고
지금은 잠시
나하고 놀자

갈 곳이 멀더라도
잠시 쉬어가렴

항상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