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합니다... 2007. 3. 12. 09:11



들녘에서 꽃 향기 찾아

서성거리다 지친 아내가

주워 올린 시간들을 벗고

내 곁에 하루를 내려 놓는다

아내의 얼굴에는

신부처럼 수줍은 미소는 없지만

나를 일으켜 세우는

언어가 녹아 있다

서로의 가슴속에 살아있어

남매처럼 닮아버린 당신과 나는

또 한 쌍의 실과 바늘이 되어

오늘도 세월 속에 수를 놓는.

- fuzi 님께서 올리신 글입니다(출처 : 사색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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