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9.29
여백이 있는 사진이 참 좋습니다.
여백
여백 있는 사진이 참 좋습니다.
어렵고 괴로운 유혹의 고민을
말끔히 지워 낸
비움의 여백이기에
기쁨과 행복을
가득 채울 수 있는
채움의 여백이기에 좋고 또 좋습니다.
욕심과 이기심을 지움으로써
꽃처럼 예쁜행복을 더 많이 채울 수 있게
내 삶의 여백을많이 만들렵니다.
수 많은 유혹을 이겨내 얻은
충만한 기쁨과 행복으로
내 삶의 여백을 가득 채우렵니다.
한 번 지워 낸
유혹의 깨진 선을
여백에 다시 그리는 일은
결코, 없을 겁니다.
-Happy ViruS-
그래! 결정했어!
약 10년 전 ‘일요일 일요일 밤에’라는 TV 프로그램의 단막코너 ‘인생극장’을 기억하는가? 주인공의 어떤 삶의 여정에서 선택에 대한 고민의 순간 두 갈래로 갈라진 길 위에서 주먹을 불끈 쥐며 “그래! 결정했어!”라고 외친 후 하나의 선택에 대한 결과를 보여 주고, 뒤이어 또 다른 하나의 선택에 대한 길을 보여 줬던 재미있는 프로그램이었다. 대다수 많은 사람들은 선택의 고민에서 어떤 방향으로 “그래! 결정했어!”라고 외칠까? 일밤의 인생극장에서는 두 경우를 모두 볼 수 있었지만, 우리 삶의 경우는 결코 둘 모두를 가질 수 없을 것이다.
갈까 vs. 말까
“갈까? 말까!”라는 말은 살면서 수 없이 많이 마음 속에 떠올리곤 한다. 뿐만 아니라 일단 마음 속에 떠오르면 반드시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하고 그 선택 결과는 반드시 행동으로 이어지게 된다. 지난 토요일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 어제 한 약속대로 산에 가자는 아이들의 말에 비록 약속은 했지만 내 맘속에 순간적으로 “갈까? 말까!”가 어김없이 떠 올랐다. 한 주간의 피로 때문일까? 따뜻한 이불 속이 좋아서 일까? 아니면 산에 오르는 힘듦이 생각나서 일까? 정말이지 이불 속에 얼굴을 묻고 더 자고 싶었다. 일어나기 싫었고 산에 가기는 더더욱 싫었다.
유혹을 이긴 기쁨
아들녀석의 “아빠는 약속도 안 지키네!” 라는 빈정거리는 말에 순간 화가 치밀었지만, 연초 가족 앞에서 선포한 ‘나는 앞으로 약속지키미’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가기 싫다.”는 마음 속 외침을 힘겹게 억누르고 기어이 산에 다녀왔다. 1분 정도 밖에 안 되는 순간의 아주 짧은 고민-빈정거림을 혼내고 그냥 이불 속에 묻혀 쉴까? Vs 아니야! 약속을 안 지키면 우리 아이들 미래가 어찌되겠어! 힘들고 귀찮지만 산에 가자-이었고 선택이었다. 아주 짧은 시간의 고민이었으며, 달콤한 이불 속 유혹으로 정말 이기기 어려운 선택이었다. 하지만 막상 현관문을 나서니 시원한 바람이 상쾌했다. 푸르고 맑은 하늘이 내 시야를 시원하게 해 주었고, 신나게 달려가는 두 녀석의 즐거운 뒷모습이 나를 행복하게 해 주었다. 내 마음 속 유혹을 이겨낸 기쁨과 아이들과의 약속을 지켰음에 대한 뿌듯함으로 정말 행복하게 산엘 다녀왔다.
짧지만 힘든 고민 vs. 힘들어서 큰 행복
5시간이란 산행 시간은 1분이란 짧은 고민-힘들게 산에 오르는 고통이 떠올라-의 순간에 비해 자그마치 300배-모든 것이 다 300배는 아니다-나 길고 길었다. 하지만 1분이란 짧은 고민의 선택결과는 5시간이란 300배의 큰 행복을 가져다 주었다. 사실 산행을 해 본 사람이면 다 알겠지만 산행하는 시간이 즐거운가? 솔직히 나는 “오르는 한 걸음, 그리고 내려오는 한 걸음” 걸음 걸음마다 힘들고 괴로워서 싫다. 하지만 그 한 발 한 발 내딛는 걸음이 순간순간 고통의 유혹으로 고민하는 나를 이겨내고 내딛는 것이어서 기쁘고 또 기쁘다. 오르는 한 걸음은 이겨내는 기쁨으로 행복하고 내려오는 한 걸음은 해낸 뿌듯함으로 행복하다. 매 순간순간 아주 짧은 단 1분의 고통스런 고민에 대해 이겨내는 선택은 언제나 큰 행복을 가져다 준다. 고민의 선택과정 1분! 그 짧은 1분을 참아냄이 왜 그렇게 힘들고 힘들까! 참아내고 이겨내어 큰 행복을 만끽하리라.
그래! 결정했어! 외침은 언제나 유혹을 이기는 쪽으로.
산에 오르며 한 발 한 발 내디딜 때마다의 아주 짧은 “꼭 정상에 가야 돼? 그냥 여기서 자리 깔고 김밥이나 먹고 내려 가자!”라는 마음 속 고민 이제는 눈치챘겠지만 그것이 곧 유혹이다. 즉, 고민의 출발은 마음속 깊은 곳 유혹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고민에 대한 올바른 결정은 깊고 깊은 마음속 큰 유혹의 외침-아들녀석 빈정거림에 화도 안나니? 약 오르잖아! 산에 가봐야 힘들기만 해! 그냥 이불 속에 얼굴 묻고 있어-을 꾹 누르는 것이라 하겠다. 매 걸음걸음 단 1분의 고통스런 고민에 대한 바른(이겨내는) 선택이 5시간이란 큰 행복을 준 것처럼 언제나 유혹을 꾹 누르는 쪽으로 “그래! 결정했어!”를 외쳤으면 한다.
나만의 교과서를 만들어야
학창시절 공부의 기본이 되는 교과서! 우리들 공부의 표준이자 기본이요 또 기준이었다. 표준전과, 성문영어, 정석수학 등 수 많은 참고서와 문제집 그리고 학원교재가 있었지만 옳고 그름의 판단 기준은 언제나 교과서였다. 내 삶에 있어 기본이 되는 교과서는 있는가? 만약 있다면 그 교과서에는 무엇으로 채워져 있는가? 없다면 올바른 교과서를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내 삶의 기본이 되는 올바른 교과서가 있어야 수 많은 고민에 대해 옳은 결정을 내릴 수 있으리란 생각이다. 나의 교과서엔 “유혹을 이기는 기쁨이 행복이다.”라고 쓰여 있다. 그리고 그 아래 작은 글씨로 “유혹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욕망, 포기, 무원칙, 무책임, 불신, 불성실, 무시, 거짓, 불손, 부정태도, 소극, 자신감 결여, 미움 등 셀 수 없이 많은 것이 유혹이며, 매 순간순간 느끼는 것이 유혹이다.”라고 쓰여 있다. 언제나 나는 고민의 기로에 서면 나의 교과서를 펼쳐 큰 소리로 “유혹을 이기는 기쁨이 행복이다.”라고 외치곤 한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 자신의 교과서가 있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