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하게 인사했습니다.
2007.10.24 (수)
겸손은?
겸손은 자신이 누구인지 아는 것이라 배웠습니다.
자신의 바람을 청원할 줄도 아는 것이라 배웠습니다.
겸손은 감사할 줄 아는 것이라 배웠지요.
또 겸손은 잘못을 인정할 줄 아는 것이라 배웠습니다.
어리석고 부끄럽습니다.
참 겸손을 배웠다면 겉으로 드러나는
나의 자세와 태도도 현명하게 바뀌어야 했습니다.
착각했습니다.
늘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인사를 하던 나였습니다. 언제나 어깨는 움츠려져 있었고, 한 발 앞으로 나서기 보다 늘 한 발 뒤로 물러서곤 하였습니다. 고개를 들고 활짝 웃기보다 언제나 고개를 숙였습니다. 무턱대고 숙였습니다. 조금은 힘을 주고 환하게 악수해야 했는데, 죽은 사람처럼 힘 없이 손을 잡곤 하였습니다. 상대방과 눈 맞추며 대화를 나누어야 했지만 눈 맞추길 꺼려했지요. 고맙다는 말 대신 그냥 쑥스러운 얼버무림으로 상대를 대했습니다. 그것이 겸손인 줄 알았습니다. 그것이 나를 낮추는 것이라 착각을 하였습니다. 어리석은 겸손을 떨었습니다.
겸손은?
지난 교육을 통해 겸손은 자신이 누구인지 아는 것이라 배웠습니다. 자신의 바람을 청원할 줄도 아는 것이라 배웠습니다. 겸손은 감사할 줄 아는 것이라 배웠지요. 또 겸손은 잘못을 인정할 줄 아는 것이라 배웠습니다.
어리석고 부끄럽습니다.
참 겸손을 배웠다면 겉으로 드러나는 나의 자세와 태도도 현명하게 바뀌어야 했습니다. 그런데도 어제 엊그제 지난 이틀간 예전처럼 어리석은 겸손을 떨었습니다. 한 발짝 뒤로 물러서서 고개를 떨구고 속으로 말하곤 했습니다. 당당함보다는 수줍음을 택하였습니다. 현재 처해진 내 상황을 뒤에서 속닥이고 있었습니다. 부장님, 상무님 앞에 한 발 다가서지 못 했던 지난날의 과거를 또 다시 선택하고 있었습니다. 혼자 무엇을 할지 고민만 하고 있었습니다. 클럽 게시판에서
시원하게 인사했습니다.
그래서 바꾸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오늘은 만나는 분 모두에게 큰 목소리 인사를 하였습니다. 활짝활짝 밝은 웃음으로 인사를 하였습니다. 시원하게 인사했습니다. 왠지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이상하게 어깨가 펴졌습니다. 인사하기 전에 상대가 바라 봐졌습니다. 한번 웃으니 계속 웃게 되었지요. 정말 기분 좋은 하루였습니다.
시원하게 인사하렵니다.
쥐 죽은 듯 조용하게 인사했던 나, 그것을 겸손으로 착각했던 나를 버립니다. 자신 있는 감사를 표현하지 못하고 기어들어가는 자세의 구부림이었던 나를 이제는 버립니다. 앞으로는 항상 상대를 향해 일어서서 활짝활짝 웃으며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시원하게 인사하렵니다. 내가 누군지를 분명하게 알고 현명한 당당함을 가지겠습니다. 상대를 바라보고 환하게 웃으며 감사의 말을 전하고 그리고 나서 고개를 숙여 인사하겠습니다. 말과 고개 숙임을 구분 짓겠습니다. 잘못이 있다면 상대방 앞에 나아가 내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할 줄 아는 현명한 용기를 갖겠습니다. 무언가 소망하는 바가 있다면 뒤에서 소곤대지 않고 떳떳하게 청원하겠습니다. 어떤 것이든 고민이 있다면 밝히고 함께 고민해 달라 청원하겠습니다. 환하고 시원한 참 겸손을 실천하겠습니다.
겸손을 알고 실천함에 있어 겉으로 드러나는 자세와 태도가 내면의 겸손에 대한 정의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 하루였습니다. 참 겸손의 실천에 앞서 올바른 몸가짐과 자세 그리고 태도가 선행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 하루였습니다. 앞으로 시원하게 인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