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Self Acdemy

감사, 욕심 그리고 미련

행복합니다... 2007. 10. 30. 06:45

2007.10.29 (월)

감사하는 마음에서 작은 욕심이 싹트고,

그 작은 욕심이 큰 욕심으로 연결되어 마음의 화남으로까지 연결이 되고

그리고 욕심인 걸 알면서도 끝까지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어리석은 나!

흔들림을 굳건히 하게 하소서!




흔들림을 굳건히...

자차보험

사람 욕심의 끝은 어딘가? 어제 깨진 범퍼에 대해 아내가 자차 되는 거 아냐? 라는 말에 혹시 자차가 될까 싶어 보험회사에 전화를 걸었다. 범퍼 교체 자차 처리가 가능한데 견적이 30만원 이하면 1년 보험료 할인이 안되고 30~50만원 사이이면 3년 동안 할인이 안되며 50만원이 넘으면 금액에 따라 보험료 할증이 있다고 한다. 어쨌든 자차가 된다는 말에 감사하는 맘으로 사고 접수를 시켰다. 그러면서 속으로 빙 둘러 도색도 했으면 하는 욕심이……

동료에게 얘기를 꺼냈더니

옆의 동료들에게 깨진 범퍼며 자차 보험에 관한 얘기를 했더니 한 동료가 나도 전에 경험이 있는데 부서진 문짝 수리는 물론 완전 도색까지 했다고 한다. 주변에서도 그런 얘기를 많이 들었기에―차주 본인이 차에 빙 둘러 못으로 긁어 놓고 신고를 하여 자차 보험처리로 완전도색을 한다는 얘기― 혹시나 내 차도 완전 도색까지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열심히 들어보았다. 250만원의 견적이 들었고 자동차 공업사 직원이 알아서 해준다고 하였다. 범퍼 교체를 떠나 빙 둘러 벗겨진 내 차의 상처도 깨끗하게 도색하고 싶은 욕심이 들었다.

그래서 그런 욕심으로 공업사에 전화를 걸었다. 공업사 사장님의 말이 그건 안 된다고 한다. 빙 둘러 벗겨진 차의 상처는 이번 사고와 관계가 없는 부분이고, 또 보험회사에 사고 접수 자체가 범퍼 깨짐으로 접수가 되었기 때문에 빙 둘러 완전 도색을 하는 것은 도저히 무리라고 하였다. 그래서 나는 아니, 우리 사무실 직원은 250만원 견적을 들여 문짝 수리는 물론 완전 도색까지 했다고 하던데요.” 라는 말을 꺼냈다. 그래도 안 된다고 하였다.

깨진 범퍼만이라도 수리를 해주는 것에 감사해야지!” 라고 속으로 되 뇌이고 또 되 새겼건만 내 욕심의 끝은 도대체 어디인지…… 공업사 사장님의 안 된다는 말에 화가 나기까지 했다. “에이! 다른 공업사에 가야지!” 하는 마음까지 들었다.

퇴근길에 보이는 또 다른 공업사

퇴근길 금곡 근처에 이르자 어떤 공업사가 눈에 들어왔다. ―처한 상황이 그래서인지 공업사에만 관심이 가져지게 되었고 그래서인지 공업사만 보였다― 늦은 시간이고 해서 전화를 걸었다. 친절한 말투로 내일 차를 갖고 와 보라고 한다. 내 욕심을 순간순간 반성 하면서도 도색 욕심이 들어 내일 한 번 가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의 다른 많은 부분 손 봐야 하잖아! 좀 싸게 할 수 있을 거야! 혹시 보험처리도 더 많이 받을 수 있을지 몰라! 등의 욕심을 부렸다. 난 그 욕심을 전화기에서 들려오는 친절한 목소리에 이끌린다는 스스로의 핑계를 만들며…… 그렇게 합리화 시켰다.

감사, 욕심 그리고 미련

감사하는 마음에서 작은 욕심이 싹트고, 그 작은 욕심이 큰 욕심으로 연결되어 마음의 화남으로까지 연결이 되고 그리고 욕심인 걸 알면서도 끝까지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어리석은 나! 도대체 욕심의 끝은 어디까지 인가? 지금 성찰을 하면서도 미련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음을 느낀다. 내일의 성찰에 후련하게 미련을 버렸다는 글을 썼으면 좋겠다. 그렇게 나를 다졌다는 말을 썼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