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나를 반성한다.
2007.11.21 (수)
“생각하는 대로 행하라. 그렇지 않으면 행동하는 대로 생각할 것이다.”
라는 격언을 명심하면서
“반성한 대로 행하라. 그렇지 않으면 행동하는 대로 타협할 것이다.”
라는 말도 만들어 본다.
술
술이 무엇인지…… 어제 저녁에 회식을 너무 과하게 하였다. 얼마만인지 술이 떡이 되도록 마셨다. 언제든 걸리기만 해 봐라! 아주 제대로 마실 테니…… 하며 준비하고 있었던 사람들 같았다. 붓고 또 붓고 그러다가 결국 하나씩 둘씩 나가 떨어졌다. 나도 집에 어찌 들어왔는지 모르겠다. 택시를 타고 어찌어찌 들어왔고 아침 성찰도 하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교육출장이기에 조금 늦게 일어났다.
구세주
거의 두 시간 반이 지나서야 안양의 교육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술로 고통 받고 Traffic Jam으로 또 고통 받고 이중고에 시달린 아침이지만 구세주가 있었다. 전주 콩나물 해장국이 바로 구세주였다. 그 순간 내게 필요한 것은 해장국이었다. 시원한 해장국 국물이 내 쓰린 속을 편안케 하였다. 정말 구세주였다. 어제의 술로 인한 고단함에 수업시간 내내 꾸벅꾸벅 졸았다. 이래선 안 되는데 하면서도 꾸벅꾸벅 졸았다. 그러다 보니 수업내용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아 듣지 못했다. 하루 교육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데 무엇을 배웠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작이 그랬으니 끝도 그런 것 같다.
잘못된 나를 반성한다.
내일이 협력 사 장비교육이기에 조금 늦어도 될 거야! 하면서 술을 마셔댔다. 그래서 더욱 많이 마셨다. 정말 큰 잘못이다. 기회주의자 식인 내 마음을 보았다. 이렇기에 조금은 그래도 되고 저렇기에 조금도 그러면 안 되고 하며 타협하는 나를 보았다. 내 마음이 시키는 대로 내 중심적 사고로 내 몸을 움직이게 하는 나를 느꼈다. 잘못된 것을 느끼면서도 그렇게 행동하고 그렇게 생각하였다. 협력 사 장비 교육은 좀 늦어도 돼! 하면서…… 나의 관리가 전혀 되지 않았다. 정말 잘못된 나를 반성한다. 잘못에 당위성을 부여하는 그런 못된 마음을 절대 품지 않으리라 다짐하고 또 다짐한다. “생각하는 대로 행하라. 그렇지 않으면 행동하는 대로 생각할 것이다.”라는 격언을 명심하면서 “반성한 대로 행하라. 그렇지 않으면 행동하는 대로 타협할 것이다.”라는 말도 만들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