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내 디뎌...
2007.11.2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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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님의 기대와 신뢰가 큰 것 같은 생각에 망설임과 두려움이 있었는데,
이제는 물이 엎질러진 기분이다. 엎질러져 시원한 기분이다.
평소에 생각한 대로 제안서를 작성하여 제출토록 하겠다.
“괜찮을까? 마음에 들어 하실까?”하는 주저주저 마음은 접고
"분명 좋아하실 거야!” 라는 생각과 함께
일단 내 디뎌 보리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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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내 디뎌!
엊그제 눈이 많이 왔기에 산을 넘어 출근하기는 무리 일거라 생각했다. 그래도 확인은 해보자는 생각으로 우면산 쪽으로 지하철에서 나왔는데 산에서 내려오는 아주머니가 보였다. 다닐 수 있나 보네! 하는 생각으로 산길 출근을 택하였다. 사실 날도 춥고 해서 마을버스를 타고 가고 싶은 마음이 컸었는데 막상 산길 초입에 들어서자 기분이 상쾌함을 느꼈다.
어떤 일을 시작함에 있어 두려움과 주저함은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반드시 존재한다는 생각이다. 또 그와 반대로 아무리 두려움과 주저함이 크다 해도 막상 한 발 내 디뎌 출발 해 보면 오늘의 산길 출근처럼 기쁨과 설렘이 있다는 생각이다. 이번에 상무님께서 2008년 전송기술담당의 발전을 위해 고민해 보란 말에 월요일까지 제안서를 보고 드리겠다 말씀 드렸다. 상무님의 기대와 신뢰가 큰 것 같은 생각에 망설임과 두려움이 있었는데, 이제는 물이 엎질러진 기분이다. 엎질러져 시원한 기분이다. 평소에 생각한 대로 제안서를 작성하여 제출토록 하겠다. “괜찮을까? 마음에 들어 하실까?”하는 주저주저 마음은 접고 “분명 좋아하실 거야!” 라는 생각과 함께 일단 내 디뎌 보리란 생각이다.
인사 연습장
산을 걸어가면서 마주치는 모든 사람에게 인사를 하였다. 기분 좋게 인사를 받아 주는 푸근한 아저씨, 이상한 듯 쳐다 보며 어색하게 인사를 받아 주는 아주머니, 바삐 걸어가는 통에 나를 지나쳐서 인사하는 사람 등등 어찌 되었건 모든 사람이 인사를 잘 받아준다. 덕분에 나도 기분 좋게 인사를 할 수 있다. 낯선 사람에게 처음 인사를 시도하기 전의 그 쑥스러움을 이제는 약간 벗은 느낌이다. 완전히 나의 인사연습장이다. 처음은 어색하겠지만 자꾸 하다 보면 익숙해질 것이란 생각이 든다. 상무님과의 관계 맺기도 마찬가지일 거란 생각이다. 주변의 동료, 과장, 부장 등의 눈치를 보느라 또 평소 상무님과 많은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보니 상무님께 대화 시도가 어색하다. 하지만 자꾸 부딪치고 자꾸 대화를 나누다 보면 출근 길 낯선 사람에게 인사하던 것처럼 조금씩 자연스레 익숙해 질것이란 생각이 든다. 군산 클린업 때 제안서를 보고 드리면서 대화도 가능한 많이 나눠보리라. 자꾸자꾸 상무님 옆에 다가가야겠다.
재밌는 풍경
인사 발표가 났다. 한 쪽에선 좋아라 하고 다른 한 쪽에선 얼굴을 붉히곤 한다. 승진에 대해 기대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설령 대상자가 아니어도 기대할 것이다. 이처럼 모두가 기대하기에 승진에 있어서는 기대와의 일치 아니면 기대와의 어긋남만이 있을 뿐이다. 기대와 일치하는 사람의 경우는 좋아라 하고 어긋난 사람의 경우는 저절로 얼굴이 붉어진다. 사실 나도 약간의 기대는 했는데…… 물론 안되리란 기대였다. 그러니 안되어도 기분이 상할 리 없건만 어쨌든 얼굴이 붉어짐을 느꼈다. 정말 웃기지 않은가? MBB교육으로 만족한다 생각을 하고 또 했는데 그래도 혹시? 하는 마음이 있는 걸 확인하니 말이다. 정말 내가 웃긴다. 내 옆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