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Self Acdemy

전전긍긍 10분!

행복합니다... 2007. 11. 24. 10:43

2007.11.23 (금)

참으로 많은 부분에서

잘못을 잘못으로 알지 못하고 무심코 살아 가고 있는 내가 느껴지기도 하였다.

그래서 곧바로

잘못했습니다. 회사의 지침이 정보 보안으로 사용하면 안 되도록 되어 있는 외장 저장장치를 편법으로 사용했습니다. 부끄럽습니다.”라며

상무님께 내 잘못을 말씀 드렸다.



고개를 못 들어

사무용품 등 예산관련 업무 담당인 금향미대리가 필요한 물품이 있으면 얘기하라고 한다. 비용예산이 남아 사준다는 것이다. 신이 나서 보안경과 외장 하드디스크를 사달라고 요구하였다. 늘어나는 파일용량을 현재의 하드디스크가 감당하지 못해 CD, DVD등에 저장하여 사용하려니 무척 불편하였던 터라 더 좋았다. 나뿐 아니라 다른 동료들도 원하기에 직원 수대로 다 사면 안 되냐고 물었더니 그건 조금 무리이니 기술지원 하는 사람들만 사자고 하여 160G 용량의 외장 하드디스크를 6개 요구하였다. 또 노트북의 보안경도 사자고 하였다. “옆에서 보면 잘 보이지도 않고 눈의 피로도 덜어 주니 모든 직원이 필요할겁니다.” 하면서 요청하였다. 그래서 보안경은 11개를 사기로 하였다. 기분 좋은 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는데 상무님이 정보보호보안경이 무엇이냐고 묻는다. 눈의 피로도 덜어주고 어쩌고 저쩌고 하여 상무님의 OK 승낙을 받은 모양이다. 뒤이어 외장하드는 왜 사냐고 하신다. 외장하드는 어차피 보안 때문에 쓸 수 없는 것 아니냐고 하시면서 한 마디 하신다. 외장 하드는 누가 필요하대? 하시는 말씀에 금 대리 님 왈! “이종운씨가 기술지원 하는데 하드디스크 용량이 부족하대요.” 라고 답변을 하였다. 곧바로 상무님이 날 불렀다. “외장하드를 쓸 수 있나? 보안 때문에 안 되는 거 아냐? 라며 하시는 말에 쓸 수 있습니다.” 라고 거침없이 답변하였다. 그러자 지난 번 채우진씨는 보안 때문에 그런다며 내게 승인 요청하던데……?”하고 물으셨다. 난 바로 편법으로 쓸 수 있습니다. 보안 프로세스를 잠깐씩 죽이면서 USB를 활용합니다.”라고 답변하였다. 그러자 붉어진 얼굴로 OK 하신다. 순간 내 얼굴도 화끈 달아올랐다. 그러면서 저도 상무님께 승인요청 드리겠습니다.” 라고 말씀 드렸다.

사과

내 자리로 돌아와 곰곰 생각하니 큰 잘못이었다. 참으로 많은 부분에서 잘못을 잘못으로 알지 못하고 무심코 살아 가고 있는 내가 느껴지기도 하였다. 그래서 곧바로 잘못했습니다. 회사의 지침이 정보 보안으로 사용하면 안 되도록 되어 있는 외장 저장장치를 편법으로 사용했습니다. 부끄럽습니다.”라며 상무님께 내 잘못을 말씀 드렸다. 그러자 상무님이 환하게 웃으며 나쁜 짓 한 것은 아니잖아?” 하셨다. 그리고 난 ! 나쁜 짓은 안 했습니다.”라고 답하였다. 바로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청함이 이렇게 시원함을 가져다 주는지 몰랐다. 잘못을 말하지 않고 어찌하면 좋을까 망설이며 전전긍긍 했던 10분이 힘들었음을 느꼈다. 앞으로 살면서 겪게 될 전전긍긍의 해소법을 찾은 기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