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2007.11.24 (토)
앞으로 약속을 잘 지킬 수 있겠니?”
그러자 그러겠다고 한다. 너무 이쁜 녀석이다.
“사랑한다. 아들!”
아들 혼나다.
아침에 늦게 일어나고 구몬도 제 시간에 하지 않는 아이들을 아내가 혼을 냈다. 아들녀석은 손바닥을 맞았다. 처음 10대를 맞고 또 제 시간까지 하지 않아 20대를 추가로 더 맞았다. 내가 아팠다. 왜 때리는지 화를 내려다 꾹 참았다. 혼을 내는 엄마에게 내가 화를 내면 오히려 교육 상 좋지 않다는 것을 배웠기 때문이었다. 그러면서 곰곰이 생각을 해 보았다.
아직은 잘 모르는 아들
너 엄마가 왜 때렸는지 아니? 그러자 아들녀석 하는 말이 “내가 미워서……”라고 말한다. 가만히 보니 왜 자신이 맞았는지 모르는 것 같았다. 정말 솔직한 녀석이다. 엄마에게 혼을 나고 있는 중에도 “너 왜 구몬 안 해?” 라는 질문에 “하기 싫어서……”라고 말을 한다. 정말 순수하고 솔직한 녀석이다.
아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아들! 너 늑대인간 아니?” 갑자기 늑대인간을 아냐는 질문에 황당한 눈 빛이었고 모른다고 한다. “아빠가 얘기 해 줄 테니 누워봐!”하고는 둘이 나란히 누웠다. 그리고 늑대인간 이야기를 해 주었다. “한 아이가 늑대와 살다가 청년이 되어 엄마, 아빠를 만나게 되었어. 신이 난 엄마와 아빠는 아들을 데리고 집으로 왔지. 좋은 옷을 입히고, 맛있는 음식도 해 주고, 침대도 사주고 했건만, 그 아들은 그렇게 좋은 기분도 아니었고, 아기 때부터 청년이 된 그 순간까지 늑대처럼 살았던 습관으로 무척 힘들어 했단다. 밤이면 고개를 쳐들고 “우우우~~~”하기도 하고, 침대에서 반듯하게 자지를 못하고 침대 밑으로 들어가 구부리고 자곤 했단다. 완전히 늑대인간이었던 거지.”어떠니? 늑대와 함께 산 그 아이가 나중에 사람처럼 살아야 하니 힘들었겠지? 그러자 그렇다고 한다. 아들아! 이렇게 늑대인간처럼 습관이 무척 중요한 거란다. 자신이 해야 할 올바른 일을 열심히 하는 습관을 들이지 않으면 늑대인간처럼 될 수 있지. 그게 좋겠니? 라고 말하자 “아니요.”그런다. “그래. 맞아! 엄마는 너희들이 올바른 습관을 기르도록 하기 위해 혼을 낸 거란다. 정해진 시간에 하기로 약속을 하였으면 약속을 지켜야 하는 거지. 약속을 지키는 습관을 들이지 않으면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에 있어 힘이 든단다. 앞으로 약속을 잘 지킬 수 있겠니?” 그러자 그러겠다고 한다. 너무 이쁜 녀석이다. “사랑한다. 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