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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것이 참 살기 좋겠습니다.

행복합니다... 2007. 11. 29. 00:11

2007.11.27 (화)

한적한 여유도 즐길 겸 이와 같은 시골에서 사는 것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문득문득 하겠지만, 이러한 생각은 분명 사치일 것이다.

정신 없이 생각하고 바쁘게 돌아다니며 살아가는 열정적인 삶에서

가끔 주어지는 휴가의 여유와 다른 안일한 생각일 것이다.





한적한 것이 참 살기 좋겠습니다.

전북 서부NSC 클린업의 2일차 야간작업이 시작되었다. 어제 1일차의 정읍에 이어 오늘은 부안이다. TMC 직원의 차량지원을 받아 부안 전송 실로 이동하였다. 군산에서 부안으로 가는 길은 4차선 도로로 정말 좋았다. 환하게 밝혀주는 가로등의 불빛처럼 시원하게 뻗은 도로였다. 그런 시원한 도로와는 달리 주변이 너무나 한산하여 인구의 수도권 집중이 심각하구나 하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정신 없이 바쁘게 차들이 왔다 갔다 해야 할 4차선 직선도로에 가로등 불빛을 제외한 그 어떤 불빛도 잘 보이지 않음은 분명 한가로운 여유라기 보다 할일 없는 한산함이라 할 수 있겠다.

한적한 것이 참 살기 좋겠습니다.” 라는 내 말에 사치가 조금 묻었다 느꼈는지, “한 번 와서 살아보세요. 인구가 적어 정말 살기 힘들어요. 특히 자영업 하는 분들은 더 힘들어요.”라고 하는 직원의 말에서 바쁜 내 삶에 감사했다. TMC 직원의 말을 들어보니 전라북도 전체 인구가 180만 명 밖에 안 된다고 한다. 그것도 해마다 감소하고 있단다.

우리 같이 제 때 제 때 월급이 꼬박꼬박 나오는 직장인의 경우 한적한 여유도 즐길 겸 이와 같은 시골에서 사는 것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문득문득 하겠지만, 이러한 생각은 분명 사치일 것이다. 정신 없이 생각하고 바쁘게 돌아다니며 살아가는 열정적인 삶에서 가끔 주어지는 휴가의 여유와 다른 안일한 생각일 것이다. 휴가의 달콤한 여유와 늘 할 일이 없어 한숨 쉬며 어슬렁거리는 한산함은 분명 다를 것이다.

그런데 어찌하여 현재 나는 그런 한산한 여유를 느끼고 싶은 걸까? 정신적으로 많이 피곤한 모양이다. 내 일과 배움에 대해 Tipping Point를 믿고 열심히 실천하고 있지만, 전혀 미동도 없는 주변환경과 변함 없는 내 일에서 내 마음이 조금씩 지쳐가는 때문인 듯 하다. 해뜨기 직전이 가장 어둡다고 했던가? 분명 지금 내 상황이 그런 상황일 것이다. 곧 눈부신 해가 떠오를 것으로 믿는다. 지나다니는 차도 없이 곧은 도로를 달려서 그런지 졸리긴 정말 졸렸다. 옆자리의 운전자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