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그리고 부장
2008.01.16 (수)
“그지 같네! 란 생각에 앞서 얼마나 다급했으면……”
이란 생각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 스스로 기특한 기분이 들었다.
인터뷰
어제부터 인터뷰를 다녔다. 현장중심의 탈무드 SOP 제작을 위한 의견 수렴 인터뷰이다. 서울동부 NSC의 행당TMC를 거쳐 동대문전송기술팀, 그리고 경기 북부NSC까지 3개 기관의 인터뷰를 시행했다. 과거 현장방문의 경우 “요즘 어때요?”“그냥 다 그렇죠……”와 같은 두리뭉실한 질문을 갖고서 다녀오라니까 그냥 갔었는데, 이번엔 MBB 교육 때 시행했던 인터뷰를 떠올리며 목적과 질문지를 명쾌하고 구체적으로 작성하여 제대로 된 인터뷰를 시행하였다. 질문이 정확하면 정확한 답을 얻을 수 있다고 했던가! 과거의 현장방문, 현장체험근무 등에서는 그런 개념이 없이 시행하였기에 대충 시간 때우기였었는데, 이번엔 달랐다는 생각이다. 정말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바로 현장과의 인터뷰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급한 부장
현장 인터뷰 도중 부장님의 전화를 받았다. 운용상문제점 개량개선 항목에 대해 본부장님 보고를 해야 하는데 급하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내일 한군데 인터뷰가 남았지만 지금까지 한 것으로 마무리하고 사무실에 출근하겠다고 하였다. 여느 때 같았으면 출장 나와 있는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중간에 들어오라고 하니 정말 그지 같네 하며 욕을 했을 텐데 그런 기분보다는 얼마나 다급했으면 이렇게 전화를 주셨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 온 신임부장으로서 우리 부서의 임무가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이 안 되었을 텐데 얼마나 도움이 필요할까! 하는 생각에 다급한 부장님을 느낄 수 있었다. MBB 교육 이후 내 입장에서보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서서 생각하고자 노력함이 그렇게 변화를 만든 기분이었다. “그지 같네! 란 생각에 앞서 얼마나 다급했으면……”이란 생각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 스스로 기특한 기분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