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기등대
피곤으로 잊고 있던
주변 동료들의 고마움도 덩달아 느낀 참으로 감사한 하루였다.
동료들의 말을 따르지 않고
혼자 남아 편집하겠다며 궁색을 떨었으면 어쩔 뻔 했나……하는
아찔한 생각도 들었다.
울기등대
쌓여가는 동영상 파일로 머리가 복잡해 죽겠는데 남 속도 모르고…… 동료들은 주변 관광을 가려 하니 함께 가자고 한다. 처음엔 난 안 되니 다녀오라 했다가 머리도 식힐 겸 좋다고 하였다.
삼국통일을 완수한 문무왕(文武王)이 호국대룡(護國大龍) – 죽어서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고자 함- 하겠다며 자신의 유골을 화장하여 뿌린 곳이라 한다. 바닷가에 불쑥 솟아 있는 바위들이 멋있지만 문무왕의 그런 뜻이 담겨 있어서인지 더욱 멋지게 느껴졌다. 대왕암 건너편에는 엄청나게 큰 규모의 현대 중공업이 자리하고 있었는데 죽어서까지 나라를 지키고자 한 대왕암의 뜻이 서린 곳이어서 그런지 그 규모가 실로 대단하단 생각이 들었다.
약 30여분 산책으로 머리를 맑게 하고 주변의 유명한 물 횟집 장원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어찌나 맛있던지…… 생전 처음 먹어보는 물 회의 맛을 평생 잊지 못할 듯 하다. 새콤달콤 쌉싸름한 물 회의 맛도 느끼며 정말 시원한 저녁시간을 보냈다. 피곤으로 잊고 있던 주변 동료들의 고마움도 덩달아 느낀 참으로 감사한 하루였다. 동료들의 말을 따르지 않고 혼자 남아 편집하겠다며 궁색을 떨었으면 어쩔 뻔 했나……하는 아찔한 생각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