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Self Acdemy

가족나들이

행복합니다... 2008. 3. 18. 19:34

음 역시 김기창화백의 그림은 뭐가 달라도 달라!

! 이중섭 그림이다.

역시 다른 사람들과 게임이 안 되는군! 정말 멋져!”라고

느낄 수 있는 부분은 전혀 없었다.

내가 무식해서 그런 걸까?

아마도 그럴 것이다. 하하하……”





2008.03.16()

가족나들이

과천의 국립현대미술관에 갔다. 근 한 달여 만의 가족 나들이인듯하였다. 맑고 따뜻한 날씨가 나들이 하기에 정말 좋은 날이었다. 1층부터 3층까지 전시관이 꽤 넓고 그 만큼 감상 할 작품도 많았다. 처음 접한 그림 청계천 상가를 보고 ! 참 멋지다.” 백남준의 피아노에 TV들을 붙여 만든 Video Piano를 보고 참 별나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또 작품을 감상하면서 아들녀석과 딸에게 네가 만약 저 그림에 제목을 붙여본다면 뭐라 하겠니? 하는 질문을 던지는 등 재미있게 관람하였는데, 보면 볼수록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도대체 저게 뭐야? 뭘 말하려 하는 거야? 이리보고 저리보고 뒤집어도 보고 해도 도무지 알 수 없었다. 그래서 미술도 공부해야 하나 보다.

나 같은 문외한도 알 수 있는 김기창, 이중섭, 백남준이라는 유명한 예술가들의 작품이 있었다. 하지만, 작품의 대다수는 내가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작품이었다. 그렇다고 유명한 사람들의 작품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작품에 있어 음 역시 김기창화백의 그림은 뭐가 달라도 달라! ! 이중섭 그림이다. 역시 다른 사람들과 게임이 안 되는군! 정말 멋져!”라고 느낄 수 있는 부분은 전혀 없었다. 내가 무식해서 그런 걸까? “아마도 그럴 것이다. 하하하……” 작품을 감상하면서 왜 저런 그림을 그렸을까? 무슨 생각으로 저런 작품을 만들었을까? 누구를 위하여 만들고 그렸을까? 저 화가의 경쟁상대는 누구였을까? 저 조각가의 경쟁상대는 누구였을까? 과연 이겼을까? 왜 사람들은 이중섭이란 화가의 작품을 좋아할까? 백남준이란 사람이 세계적인 Video 예술가일까? 왜 죽고 나서야 그 사람의 작품세계를 이해하고 인정하고 의미를 부여하며 그 가치에 대해 어마어마한 값을 매기는 걸까? 하는 등등의 갖가지 생각을 해 보았다.

그런 등등의 생각을 하면서 어제 줄넘기 시합에서 지 동생을 이기려고 틀리지 않고 넘으려고 애쓰던 예원이의 모습이 떠올랐다. 아마도 지금 국립현대미술관에 작품을 건 사람들은 그 어떤 경쟁상대도 없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주변의 수 많은 사람들과 다른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하였을 테고 또 자신의 세계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이상하기도 하였을 거란 생각이다. 그러면서 그 어느 누구와 경쟁하기 보다 자신의 나약함을 이기기 위해 노력했을 거란 생각이다. 따라서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또 나 역시 잘 안 되는 부분이지만 -주변의 경쟁자를 의식하지 않는 것-, 경쟁상대가 주변의 그 누구가 아닌 내 자신이 되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주변의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사는 삶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또 자신의 비교 대상이 되는 누군가를 경쟁자로 정해 놓고 이기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도 정말 필요한 것이겠지만, 궁극적인 내 미래모습을 그리고 그렇게 되기 위한 목표를 세우고, 또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한발한발 정진함이…… 그래서 결국 스스로 만족하는 그 무언가를 해냄이 더욱 중요한 것이고, 나아가 가장 큰 장애 요인이 되는 나약한 의지를 이기려 노력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소중한 지혜가 아닐까? 하는 것을 느끼게 된 하루였다. 더불어 우리 아이들도 그런 소중한 지혜를 깨달았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도 더불어 해보았다. 큰 규모의 건물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느라 다리도 아프고 힘도 들었지만 정말 뜻 깊은 가족나들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