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Self Acdemy

생일선물

행복합니다... 2008. 3. 22. 17:15

부장님 생일선물로 책을 사면서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올해 승진이 하고 싶어 좀 더 잘 보이려고

선물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또 단지 책 한 권 사서 드리는 게 왠지 성의 없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2008.03.18()

생일선물

우리 부장님 생일이다. 연초 우리 TASK로 오셔서 바뀐 환경에 잘 적응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나아가 역량 있는 후배를 키우고 돌보는 것이 관리자이자 리더의 중요한 덕목 중 하나라며 옆에서 내게 큰 힘이 되어주고 있는 분이다. 지난 SOP 전담반 때에도 주관하는 내게 필요할 거라면서 사비 10만원을 주며 격려 해주셨었다. 그래서 감사하는 마음에 생일 선물로 드리려고 무지개 원리라는 책을 한 권 샀다. 물론 MBB 교육 이전부터 상무님, 그리고 동료 직원과 후배들에게 간간히 재미있게 읽고 감명 깊었던 책을 선물하곤 하였었는데, 부장님 생일선물로 책을 사면서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올해 승진이 하고 싶어 좀 더 잘 보이려고 선물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또 단지 책 한 권 사서 드리는 게 왠지 성의 없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사모님과 영화라도 한편 보시라는 뜻으로 문화상품권 3장을 책 사이에 끼워놓았다.

부장님은 어제부터 클린업으로 인천에서 야간작업을 하고 있고 낮에는 분당의 자택에 와서 쉬고 있다. 그리고 난 어제와 오늘 이틀간 분당 본사에서 전담반에 참여하고 있다. 오후 4시쯤 전담반이 끝나고 전화를 걸어 분당 본사 앞에서 만나 생일선물을 드리고 용산에 PC A/S를 받으러 갈까 하다가 용산의 업무시간 체크 겸 전화를 걸어보니 오후 6 이후는 A/S업무를 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시간 상 빠듯한 느낌이 들어 부장님을 만나지 못하고 그냥 용산으로 일을 보러 갔다. 결국 선물은 하지 못했다. 하지만 사실 용산의 일 처리 함에 있어서의 빠듯한 시간 핑계도 있었지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픈 생각과 무언가를 바라고 잘 보이려는 생각의 교차 때문에 드리지 못한 것도 있다. 사무실 후배 서대리나 동료 엄대리, 선배 금대리, 다른 부서의 이과장님 등등에게 책을 선물할 때는 아무런 생각 없이 잘 선물하고 감사의 뜻을 전하였었는데 그리고 받는 사람들도 정말 좋아했었는데…… 부장님께책을 생일 선물하는 것은 왜 어려운 걸까? 사실 별 것 아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