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Self Acdemy

승진했다.

행복합니다... 2009. 1. 14. 10:16



2009. 1. 13 ()

승진했다.

승진 예정자 명단에 올랐다. 3급 과장 승진을 한 것이다. 더 없이 기뻤다. 더 없이 감사했다. 어떻게 감사를 드려야 할까? 누구에게 감사를 드려야 할까? 떠오르는 사람이 참 많다. 비록 별건 아니어도 따뜻한 말한마디라도 건네준 사람은 다 떠오르른다. 수년간 함께 근무한 김승열과장님이 나 보고 미안하다고 하였다. 고참 서열을 중시하기에 박선배를 마음으로 밀었고 결과가 그렇게 되었는데 뜻밖의 TO 증가로 나도 승진을 하게 되자 내 욕심을 미워했다면서 미안하다고 하였다. 사실이다. 참 욕심 많은 나다. 그래서 1년 내내 김승열과장님의 싸늘한 반응에 조금 섭섭했었는데 미안하단 말 한마디에 오히려 감사의 맘이 드는 건 뭘까? 저녁 술자리에서 나도다 더 신이나 술 마시는 김승열과장님의 모습에 나 역시 미안한 맘이 들면서 감사한 맘이 들었다. 긴 세월 싸늘했어도 짧은 단 한 마디의 진심어린 사과! 그 사과의 힘, 정말 큰 힘이란 걸 느꼈다. 과장님 저도 너무 욕심부려 미안합니다.

감사할 사람

상무님, 부장님, 여러 과장님, 본부장님, 동료 직원들, MBB동기들, 입사동기들 그리고 이태복 교수님…… 한 사람 한 사람 감사드려야 할 분들이 떠 오른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내 옆에서 함께 기뻐해주고 함께 약올라 하고 함께 괴로워 하며 격려하고 지지해준 사랑하는 내 아내 이은경! 그리고 내 아들과 딸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이 세상에 나면서부터 내 온전한 삶동안 언제나 내 편이며 내 응원군인 본가와 처가의 부모님도 제일 먼저 떠오른다. 눈물이 핑 돌면서……

또 이와 반대로 나로 인해 승진에서 밀린 고참 오영균과장, 이호근과장에게 정말 죄스런 기분도 든다. 물론 이 두분 말고 많은 고참 선배님들께도 마찬가지로 미안한 기분이 든다. 더 없이 조심스럽고 더욱 열심히 일을 해야 할 이유다. 고마운 분들과 미안한 분들께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지금처럼 한결같이 최선을 다하리라 다짐한다.

그리고 하느님! 감사합니다. 지난 한 해 욕심으로 냉담하기까지 했는데 언제나 절 받아 주심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