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2.21 (토)
6만원
“가전제품이나 옷가지 등 수거합니다.” 하는 메가폰 소리와 함께 트럭이 지나가는 걸 보고 집 사람이 소리를 쳤다. 저 차 전화번호 확인해 봐! TV 버려야 하는데 혹시 가져가면 좋고 지난 번처럼 안 가져 가면 돈 주고 버려야 해! 한다. 잽싸게 전화번호를 불러 주었다. TV, 책장, VTR, 캠코더, 옷가지, 장롱 등등을 가져갔다. 그 덕에 노가다를 좀 하였다. 땀 좀 흘리며 힘드네! 하였더니 집사람 왈! “저거 다 버리려면 돈 주고 버려야 해! 그것도 6만원!” 하하하
2009. 2.22 (일)
이사
오늘 짐을 창고로 이사했다. 포장 이사이기에 옆에 떨어져 서서 지켜볼 뿐 내가 할 것은 거의 없었다. 그런데 피곤함을 느꼈다. 열심히 짐을 싸고 나르는 사람들 지켜봄이 은근 스트레스(눈치)인가 보다. 육체적으로 힘듦이 이것저것 재면서 눈치 살피는 것보다 덜 피곤하다는 것을 또 한번 느꼈다. 헌데 이것은 돈을 주고 하는 것이기에 또 솔직하게는 걸리 적 거린 다 소릴 들을 것이 뻔하기에 그냥 작은 방에 들어가 있었다. 지나고 난 생각이지만 책이라도 읽을 걸 하는 아쉬운 맘이 들었다. 오후 2시쯤 짐을 보관할 창고에 가서 확인을 하고 이사 갈 집의 인테리어 협의 차 분당엘 갔다. 일요일인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상담을 하는 사람이 있었다. 계속된 선 순환을 느꼈다. 협의를 하는데 아트 월을 서비스로 해주겠다 하였다. 그러면서 베란다 타일과 인터폰은 전에 얘기가 없었는데 아무래도 거의 다 수리하는데 미관상 많은 영향을 끼칠 것 같다고 하였다. 아트 월 서비스란 말도 좋았는데 가만 생각하니 사장님 말이 당근 맞는 말이었다. 협상의 기술을 느꼈다. 오전에 이사할 때 피곤함이 인테리어 협상으로 풀리는 기분마저 들었다. 상대를 기분 좋게 하면서 내 쪽으로 끌어들이는 협상의 기술 사장님으로부터 어렴풋이 배운 느낌이었다.